이란발 전쟁 위기가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협으로 부상하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군사 전문매체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앙은행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비용 급등이 소비자물가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일 전망이다. 정책 기조 역시 이전보다 훨씬 더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중동 사태가 다시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유가 변동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물가 압력에 중앙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부 주요 경제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인플레이션 충격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경제학자 톰 오릭은 "중앙은행은 금리를 정할 수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만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