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쥔슝 대만 국방부장은 미국의 2차 대만 무기 판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연기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 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첨단 요격 미사일 등을 포함한 약 140억달러(약 20조1600억원) 규모의 대미 무기 패키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이유로 4월 초로 예정됐던 방중을 한 달가량 연기하면서 무기 판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 부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미국의 내부 검토 절차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연을 시사하는 어떤 관련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미국에 무기 판매 중단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는 없지만, 법에 따라 대만에 자위 수단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10억달러(약 15조8400억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대만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들은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중동에 재배치되면서 중국이나 북한 관련 사태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구 부장은 미군 작전이나 배치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대만 해협과 중국 전역의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원치 대만 국방부 전략기획사 사장은 전날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PAC-3 방공미사일 102기의 인도가 올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