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가파른 엔화 가치 하락(엔저) 현상에 대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17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해 "어떤 때든 만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9엔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전날 "단호한 조치"를 언급한 데 이어 이날 한층 더 강한 어조로 시장을 견제했다. 그는 현재의 엔화 약세가 고유가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합하지 않는 움직임이라는 인식을 재차 드러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1달러=160엔'이라는 심리적 저지선을 앞두고 나온 강력한 구두 개입이라고 분석했다. 모로가 아키라 아오조라은행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개입 직전 발언 중 가장 강한 수준"이라며 "개입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 이후 엔화는 소폭 강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한편, 간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상황 개선 기대감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