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800만달러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알제리에 한국형 법과학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전수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7일 '알제리 경찰청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의 현지 착수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총 800만 달러(약 115억2000만원)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알제리 경찰청의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앞서 국과수는 2025년 12월 코이카와 사업관리(PMC)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과수는 알제리 경찰 고위급 및 실무 감정관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하고, 우리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실험실 현대화와 첨단 감정 장비 도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약독물 및 마약 분석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표준(ISO) 인증 획득을 단계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과 북아프리카 간 법과학 협의체인 'KONA'(KOrea–North Africa Forensic Network)도 구성한다. 알제리를 거점으로 아프리카 지역 내 법과학 협력망을 넓히고 초국가적 범죄에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연합 경찰 협력기구(아프리폴·AFRIPOL) 본부가 위치한 북아프리카 치안 협력의 중심지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을 아프리카 지역과의 법과학 협력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알제리의 과학수사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려 국익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