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다수 국가가 '미디어 전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상 민감 정보 유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군사기밀 유출과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UAE는 미사일 비행이나 드론 격추 장면 등을 온라인에 공유한 혐의로 관광객과 외국인 노동자 21명을 기소했다. 이란 미사일 비행 장면을 촬영한 60대 영국인 관광객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에게는 최대 2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외국인은 추방될 수 있다.
UAE 경찰은 SNS에 '공포를 유발하는' 콘텐츠 공유를 금지하며 공식 정보만을 신뢰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 또한 파괴 장면을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UAE의 한 대표는 걸프협력회의(GCC) 화상 회의에서 "미디어 전장은 실제 전쟁만큼 중요하다"며 "걸프 국가들이 통일된 메시지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중동 국가들도 정보 통제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교 구역과 에너지 시설 촬영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카타르는 민감 정보 유포와 루머 확산 혐의로 300여 명을 체포했다.
바레인은 공격 장면을 촬영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4명을 체포했으며, 쿠웨이트는 군을 조롱하는 영상을 유포한 2명을 붙잡았다. 요르단 역시 국방 및 군사작전 관련 영상이나 정보 게시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 시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