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병원에서 최소 4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양국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부대변인은 이날 엑스(X)를 통해 파키스탄의 공습 사실을 알렸다. 그는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카불에 있는 2000병상 규모의 마약 재활 시설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반면 파키스탄은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반박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엑스에 "파키스탄군이 카불과 낭가르하르에 있는 탈레반 군사 시설을 목표로 정밀 공습을 수행했다"고 게시했다. 그는 공격 대상이 탄약고와 기술 기반 시설이었다며 탈레반 정부가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국은 지난달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반복적으로 충돌해왔다. 파키스탄은 탈레반이 자국 내 공격을 계획하는 무장 단체를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아프가니스탄은 이를 부인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앞서 지난주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국내선 항공사가 사용하는 연료 저장고가 피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파키스탄 내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아프가니스탄이 지원하는 무장단체의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반박했다.
양국 관계는 2021년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하면서 꾸준히 악화했다. 지난달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군사 목표물 타격 이후 탈레반 정부를 상대로 "공개적인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