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이틀째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0.9% 상승했다. 특히 한국 코스피지수가 2.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0.3% 올랐다.
전날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1.0%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다만 지수는 이란과의 분쟁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3% 낮은 상태다.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총괄은 "이번 반등은 새로운 추세의 시작이라기보다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며 "현 단계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주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에 집중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에 쏠려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을 시작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BOE), 일본은행(BOJ)이 잇달아 회의를 연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1%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연준을 비롯한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은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전날 보고서에서 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에 각국 정책 당국이 성급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스티브 잉글랜더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헤드는 "연준이 전쟁의 영향이 생산과 물가 중 어디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 명확해질 때까지 조치를 미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89달러로 2.7%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 요구를 동맹국들이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36%로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963으로 0.1%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1달러당 159.415엔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값은 온스당 5011.53달러(약 721만원)로 보합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7만5705.24달러로 2.0%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