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가현이 고령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계단식 논(다나다)을 보전하기 위해 새로운 쌀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시가현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내 계단식 논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생산된 쌀을 '시가 다나다 쌀'로 인증하는 제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 제도는 농산물 생산뿐 아니라 토사 유출 방지, 수자원 함양, 생물 다양성 보전 등 다방면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단식 논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계단식 논은 지형 조건이 불리하고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가 다나다 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현의 자원봉사자 등록 제도인 '다나토모'의 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화학 비료 및 농약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환경친화농산물' 인증도 획득해야 한다.
시가현은 2021년 9월부터 계단식 논 보전 활동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다나토모' 제도를 운영해왔다. 올해 2월까지 누적 488명이 등록했으며, 2024년에는 425명이 실제 활동에 참여했다.
시가현은 최근 현지 쌀 품종인 '기라미즈키'와 '미즈카가미'가 일본곡물검정협회의 쌀 맛 순위에서 최고 등급인 '특A'를 받는 등 고품질 쌀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인증 제도는 2026년 4월부터 운영되며, 인증 로고와 통일된 포장재를 사용한 쌀은 같은 해 9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통해 계단식 논 보전을 지원하는 '시가 다나다 트러스트 제도'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