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파병 요청을 거부하면서 원유 수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각국의 금리 전망을 바꿔놓고 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1.1492달러, 파운드화는 0.1% 내린 1.33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913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열리는 RBA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다. 시장은 RBA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78%로 보고 있다. 호주달러는 0.706달러로 0.16% 하락했고, 뉴질랜드달러도 0.5848달러로 0.24% 내렸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위기에 대한 정책 대응이 앞으로 며칠 안에 구체화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공급 충격에 대응해야 할지, 아니면 이를 무시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9.35엔까지 떨어지며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에 근접했다.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약세가 이어졌다.
TD증권의 프라샨트 뉴나하 선임 전략가는 "유가 급등이 달러 매수세를 이끄는 반면, 엔화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무역수지 악화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