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반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증시에서 토픽스(TOPIX) 지수는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하고, 추가 비축유 방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은행, 기계 등 경기민감주를 비롯해 해운, 조선 등 다양한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노무라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과도한 경계심이 후퇴하며 유가가 하락해 오늘은 매수세가 우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중 정상회담이 한 달 연기될 가능성은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해 매수세가 일단락된 후에는 보합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9엔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202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가 반등했다.

야마모토 다케시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로 달러 매도, 엔화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이날 "금융시장 전반에 큰 변동이 생기고 있다"며 "어떤 때라도 만전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시장을 견제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가격이 상승하며 금리는 하락했다. 오쿠무라 아타루 SMBC닛코증권 선임 금리 전략가는 해외 금리 하락에 동조하며 일본 국채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란 정세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며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