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농기 가뭄에 대비해 전국 가뭄 취약지역 78곳에 80억원을 투입해 농업용수원 개발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영농기 가뭄 대비 선제적 농업용수원 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선제적인 용수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전국 11개 시·도, 39개 시·군의 78개 지역에 관정 78공, 양수장 6개소, 저수지 준설 7개소 등 용수공급시설이 확충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80억원과 지방비 20억원을 더한 100억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작년 여름 가뭄이 심했던 강원 영동 지역을 포함해 총 1011헥타르(ha) 규모의 농경지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축구장 1416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월 16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1.3%로 평년(77.9%)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6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52.0㎜로 평년(90.8㎜)의 57.3%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강수량과 저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물 부족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하천수 양수저류 등 선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기후변화로 가뭄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만큼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