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만찬을 책임져 온 유명 셰프 울프강 퍽이 식당보다 케이터링 사업 운영이 더 어렵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퍽은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케이터링 사업은 한 주는 매우 바쁘다가도 다른 한 주는 일이 거의 없을 수 있어 운영하기가 정말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가 총괄하는 오스카 공식 만찬 '거버너스 볼'은 그의 말을 증명한다. 약 1700명의 손님을 위해 84종의 요리와 3만개의 작은 접시가 준비된다. 이를 위해 조리 셰프 75명, 페이스트리 셰프 45명, 수백 명의 서버 등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다.
퍽은 케이터링 사업의 가장 큰 난관으로 예측 불가능한 업무량을 꼽았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은 한 달에 주말 두 번 일하는 것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가족을 부양하고 집세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업계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산업 분석 기업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케이터링 업계의 평균 직원 수는 11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회사가 대규모 행사를 위해 임시 직원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행사 업계 리더의 약 89%가 인력 부족으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답했다.
퍽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8년 '울프강 퍽 케이터링'을 설립하고 기업 케이터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우리는 넷플릭스, 소니, 구글, 애플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주로 평일 아침과 점심 식사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저녁 행사 사이의 공백을 기업 케이터링으로 메워 직원들에게 꾸준한 일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퍽은 "이 덕분에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카 시상식이 항상 일요일에 열려 기업 행사와 겹치지 않는 점도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