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 밈코인인 '트럼프 코인'(TRUMP)이 고액 보유자 대상 비공개 오찬 행사를 앞두고 36%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트럼프 코인 상위 보유자들을 위한 단독 오찬 행사 기대감에 대규모 투자자, 이른바 '고래'들의 매집이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해당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고급 비즈니스 콘퍼런스 형식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트럼프 소유 골프클럽에서 열린 만찬 행사 당시에도 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투자자들은 297석만 마련된 이번 오찬에 참석 자격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주최 측이 실시간 순위표를 통해 상위 297명의 보유 현황을 공개하면서, 순위 유지를 위한 추가 매수와 순위 상승을 위한 공격적 매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쟁 구조로 인해 트럼프 코인 가격은 단기간에 3달러(약 4320원)대에서 4달러(약 576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100만개 이상 토큰을 보유한 지갑 수는 83개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행사 발표 직전 가격 하락기에 보유 물량을 매도해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벤트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자산의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각에서는 특정 행사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행사 당시에도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으로 이익을 얻는 것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