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이란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전날 인도 국적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조롭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각국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한 군함 파견을 촉구한 것과 대조되는 외교적 해법이다.

자이샹카르 장관은 "현재 이란 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며 "다른 국가들도 참여한다면 전 세계에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이샹카르 장관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EU의 홍해 호위 작전인 '아스피데스'(방패)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작전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군함 3척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EU와의 논의를 앞두고 "우리의 방식을 기꺼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과 인도 선박 통과에 대한 '일괄 합의'는 아니라며 "모든 통과는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이샹카르 장관은 이번 협상에 대한 어떠한 대가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양국이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대화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