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지난해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차세대 제품 개발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 폭이 커졌다.
파두는 17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924억원, 영업손실 6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4% 급증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전년(-950억원)보다 줄었다.
반면 2025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39억원, 영업손실 2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4분기 영업손실 확대는 차세대 컨트롤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NRE) 비용 11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는 2026년 초 출시 예정인 'PCIe 6.0' 컨트롤러의 최종 개발 비용을 4분기 영업비용으로 처리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3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CB)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1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파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로 데이터센터 내 고성능·고효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추론 환경에서 중요한 '랜덤 읽기' 성능에서 자사 제품이 강점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독자적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전력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메타,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파두는 현재 2곳의 낸드(NAND)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양산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