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인정 기준을 완화했지만, 기업들의 실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기업평가는 '하이브리드 증권 신용평가 방법론 개정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이전까지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던 콜옵션 행사 잔여만기 5년 미만 증권에 20%의 자본인정비율이 새로 적용된다. 또한 만기의 영구성 판단 기준을 단순화하고 유형별 자본인정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한기평이 80개 일반기업을 분석한 결과, 신종자본증권의 평균 자본인정비율은 기존 7%에서 24%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자본인정금액은 1조531억원에서 3조6738억원으로 2조6207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권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은행과 금융지주를 제외한 48개 금융사의 평균 자본인정비율은 29%에서 56%로 27%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할부리스(+31%p), 손해보험(+30%p), 신용카드(+30%p) 업권의 상승 폭이 컸다.

전체 금융회사의 신종자본증권 자본인정금액은 총 5조7856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조건부자본요건이 부가된 은행권 신종자본증권은 기존에도 100% 자본으로 인정돼 변동이 없었다.

한기평은 "대부분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 평가지표 매핑 구간이 유지될 것"이라며 "일부 할부리스사와 증권사의 매핑 구간 상향이 예상되나 최종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자본인정기준은 평가대상업체의 신규 회계연도 결산 실적을 반영한 평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