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가 자체 토큰 'SEA'의 출시를 연기한다.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빈 핀저 오픈씨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SEA 토큰은 오는 3월 30일 출시될 예정이었다.
핀저 CEO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상황이 어렵다"며 "SEA 토큰은 단 한 번만 출시되는 만큼, 원래 날짜를 고수하기보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출시 목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SEA 토큰은 오픈씨가 NFT를 넘어 모든 것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지난해 10월 발표됐다. 토큰 보유자는 플랫폼 거래 수수료 할인, 커뮤니티 투표 참여, NFT 연계 스테이킹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큰 출시 연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웨이브' 보상 프로그램은 종료된다. 오픈씨는 특정 기간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플랫폼 수수료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으나, 초기 참여자들이 제외되면서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결정은 NFT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 속에 나왔다. NFT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1월 15일 32억달러(약 4조6000억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50% 이상 급락해 현재 16억2000만달러(약 2조33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오픈씨의 월간 NFT 거래량은 5억달러(약 72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과 2022년 호황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핀저 CEO는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비수탁형 가상자산 환경을 모바일에서 즐겁게 만드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모바일 앱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