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상이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엔저) 현상이 경제 기초체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동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과 일치하지 않았으며 현재 그 편차가 특히 크다고 덧붙였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환율이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필요시 과감한 조치'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과감한 조치'는 일본 정책 당국자들이 외환시장 개입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달러당 160엔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엔화 가치는 주 초반 달러당 159.75엔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159.25엔 수준에서 움직였다.
앞서 일본 외환 당국은 지난 2024년에도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자 수차례에 걸쳐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이러한 중동발 불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