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알루미늄 원료 공급망이 막히면서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거의 중단되면서 알루미늄 원료인 알루미나의 중동 공급이 막혔다. 이로 인해 갈 곳 잃은 물량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9%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다. 공급망 차질로 중동 제련소들이 타격을 입는 사이, 초과 공급된 알루미나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천징민 쯔진톈펑선물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나가 현재 국제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중국으로 더 많은 물량이 유입되면서 수출해야 할 국내 공급 물량을 왜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공급망 재편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거의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중국 제련소들의 마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내 알루미나 공급 과잉이 제련소의 생산 비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쯔진톈펑선물은 오는 4월 중국의 알루미나 총수입량이 28만톤에 달하고, 순수입량은 2년 만에 최고치인 9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알루미늄 완제품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멍 산둥아이쩌 비즈니스정보컨설팅 총괄은 "전쟁 시작 이후 유럽과 미국 고객들로부터 반제품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패널 수요 증가로 올해 첫 두 달간 중국의 비가공 알루미늄 및 관련 제품 수출이 이미 13%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