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경쟁사 골드만삭스의 핵심 인력을 영입해 중국 투자은행(IB) 사업부 공동대표로 임명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내부 메모를 통해 골드만삭스 출신 장이(Zhang Yi)를 중국 IB 사업부 공동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장이 신임 대표는 올여름 합류해 기존의 미셸 왕 대표와 함께 사업부를 이끌 예정이다.
JP모건 대변인은 해당 메모의 내용을 확인했으나,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영입으로 JP모건은 중국 시장에서 월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주식 발행 주선 순위에서 JP모건은 7위에 그쳤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인사로 기존에 JP모건의 중국 역외 사업을 총괄하던 데이비드 라우 공동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IB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홍콩의 주요 고객 관리를 이끌며 헬스케어 IB 부문장 역할도 계속 맡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두 달 사이 두 명의 중국 담당 고위급 인력을 잃게 됐다. 지난 1월에는 차이웨이 전 중국 사업부 공동대표가 은퇴한 바 있다. 장이 신임 대표는 골드만삭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제조업 및 산업 관련 거래에서 높은 실적을 쌓아온 인물이다.
최근 중국 본토 기업들이 홍콩 증시 자금 조달을 주도하면서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홍콩의 기업공개(IPO)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규제 환경에 능숙한 베테랑 은행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