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국내 조선업의 신용등급 평가 상한을 기존 'AA'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선업 신용평가방법론' 개정안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2024년 3월 15일자 방법론을 대체한다.
이번 상향 조정은 조선업의 산업 위험이 완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기평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이어진 구조조정과 수급 여건 개선으로 조선사들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사업 부문에서는 'AAA' 등급을 받기 위한 기준으로 매출 20조원 이상, 3.5년 이상의 수주잔고,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재무 평가 기준은 더 엄격해졌다. 특히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인 '조정순차입금/EBITDA' 산출 시, 기존 순차입금에 선수금과 계약부채를 더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선박 건조 대가로 미리 받는 선수금을 사실상 부채성 자금으로 보고 재무 부담을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EBITDA/금융비용' 지표를 신설하고 기존 현금유동성 지표는 제외했다.
한기평은 사업과 재무 항목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부여해 등급을 산출하며, 최근 3개년의 재무실적을 가중 평균해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