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은 과거 재무제표보다 미래 현금흐름 창출 능력과 정성적 분석이 더 중요하다는 신용평가사의 평가 원칙이 공개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7일 발표한 '신용등급 결정구조에 대한 이해'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신용평가 일반론을 설명했다.
한기평은 신용평가가 단순히 과거 재무자료에 의존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과거 재무상태는 유용한 지표지만 미래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미래 현금흐름'을 꼽았다. 기업이 미래에 상환해야 할 채무에 대해 충분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경기 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변화와 기업의 근본적인 체력(펀더멘털) 변화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상승기에 실적이 개선됐다고 해서 곧바로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구조적 변화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기평의 일관된 관점이다.
기업신용등급 결정 방식은 크게 '상향식(Bottom-up)'과 '하향식(Top-down)'으로 나뉜다. 상향식은 기업의 자체적인 채무상환능력인 '자체신용도'를 먼저 산출한 뒤, 계열사나 정부의 지원 가능성 등 외부 요인을 가감해 최종 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하향식은 공기업이나 계열 내 통합도가 매우 높은 기업에 적용된다. 정부나 모회사 등 지원 주체의 신용등급을 기준점으로 두고, 개별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등급을 일부 하향 조정(Notching-down)하는 구조다.
한기평은 이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험, 유동성 위험, 재무정책, 계열사 간의 일상적 지원 관계 등 다양한 기타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자체신용도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