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계열사 신용등급 산정 시 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는 절차를 보다 명확하고 유연하게 개정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열 신용평가방법론' 개정안을 공시하고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7월에 공시된 기존 방법론을 대체한다.

개정된 방법론은 기업의 자체신용도를 먼저 산정한 뒤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상향 방식'의 절차를 단계별로 명확히 했다.

특히 지원주체와 평가대상 기업 간 신용도 격차가 크지 않더라도, 규모 차이가 현저하거나 반복적인 지원 사례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계열 지원 가능성을 등급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계열사 부실 위기 시 지원을 실행하지 않아 지원 의지가 훼손된 경우에도, 상당 기간이 지난 후 계열 내 중요도 등을 감안해 지원 가능성을 점진적으로 다시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계열의 지배구조 재편이나 계열 분리 등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지원가능성 변화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모니터링 기간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지원주체가 사모펀드(PEF)인 경우, 법률상 재무 지원이 어려운 경우, 평가 대상 기업의 자체신용도가 'CCC' 등급 이하로 이미 부실화된 경우에는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방법론상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실제 등급 상향 여부와 폭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