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렬됐던 호주와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을 앞둔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돈 패럴 호주 통상장관은 전날 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패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며, 호주의 국익에 부합하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도 지난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측의 협상은 2023년 호주산 농산물의 EU 시장 접근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중단된 바 있다. 호주는 양고기와 소고기 수출 쿼터 확대를 요구해왔고, EU는 호주의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공산품 관세 인하를 원했다.

이러한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EU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합의안 서명을 위해 호주를 방문할 수도 있지만,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U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 파트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도와 무역 협정을 체결하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