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력발전소 공격으로 유출된 기름이 인접국 몰도바의 강을 오염시켜 주요 도시의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몰도바 환경부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네스트르강이 오염돼 제2도시 발티를 포함한 4개 도시의 상수도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염은 지난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노보드니스트로브스크 수력발전소를 공격하면서 유발된 기름 유출이 원인이다.

인구 9만명의 도시 발티와 3개 마을의 수도 공급은 최소 화요일까지 12시간 이상 더 중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 학교들은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몰도바 정부는 오염 범위가 확인되자 전날인 15일 15일간의 환경 경보를 발령했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 경보를 발령하고 조치에 나섰다"며 "발전소 공격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비판했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가 자국 정부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유럽연합(EU)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마르타 코스 EU 확대 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의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우리는 몰도바 공화국과 연대한다"고 엑스(X)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