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단속으로 구금됐던 마지막 운동가가 1년여 만에 풀려났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점령지인 서안지구 출신의 팔레스타인 여성 레카 코르디아(33)가 이날 텍사스주 앨버라도의 이민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코르디아는 2025년부터 1년 넘게 구금돼 있었다. 미 이민 당국은 그가 학생 비자가 만료된 후에도 체류했다고 밝혔으나, 변호인 측은 합법적인 체류 절차를 밟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미 정부는 코르디아가 2024년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가자 전쟁 반대 시위 중 체포된 사실을 구금 사유로 들었다.
앞서 이민법원의 타라 내슬로-나하스 판사는 지난 13일 코르디아의 보석금 10만달러(약 1억4400만원) 석방을 명령했다. 이는 세 번째 보석 심리 끝에 나온 결정으로, 판사는 석방을 반대하는 정부 주장이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코르디아는 지난달 구금 중 발작으로 잠시 입원했으며, 구치소 환경이 “더럽고 비인간적”이라고 주장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그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반유대주의'로 규정하고, 외국인 시위대 추방 시도 및 대학 자금 지원 동결 위협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해왔다.
코르디아를 비롯한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에 대한 비판을 반유대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