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황소상어가 선호하는 상대를 골라 어울리고 기피하는 상대는 피하는 등 복잡한 사회생활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IFLScience에 따르면 연구팀은 피지의 '상어 암초 해양 보호구역'(SRMR)에서 6년간 황소상어 개체 171마리를 식별해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제 관찰된 사회적 관계망과 무작위로 형성된 관계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황소상어들이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대를 선호하거나 피하는 패턴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나타샤 마로시는 "상어들이 누구와 어울릴지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 대상 집단은 85%가 암컷으로, 암컷 중심의 사회 구조를 보였다. 암컷은 다른 암컷과, 수컷 역시 다른 수컷보다 암컷과 어울리는 것을 선호했다. 수컷은 암컷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사회적 관계를 맺었는데, 이는 덩치가 더 큰 암컷 집단에 합류해 먹이 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번식기인 '성체' 상어들이 사회적 관계의 핵심을 이뤘다. 반면, 번식기 이전의 '아성체'나 나이가 많은 '노년' 상어들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마로시는 "나이 든 상어들은 사냥이나 자원 확보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사회적 관계보다 자립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소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의 사회적 습성을 이해하고 향후 종 보존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