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사의 분기별 실적 공시 의무를 연 2회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현재 50년 넘게 유지된 분기별 실적 보고 요건을 반기별로 변경하는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분기 보고서 준비에 따르는 비용과 부담을 호소해 온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현행 분기 보고 의무가 일부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규제 완화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SEC는 이번 조치가 더 많은 기업의 증시 상장을 독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안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SEC는 이미 증권거래소들과 잠재적인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의 공식 제안은 이르면 수주 내에 발표될 수 있으며, 이후 공개 의견 수렴 기간과 표결을 거치게 된다. 다만 실제 규칙이 변경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약 10년 전 의무적인 분기 보고를 폐지하고 반기별 공시로 전환한 선례가 있다. 그러나 두 시장의 많은 기업은 여전히 자발적으로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