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회 공개 청문회 개최를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비공개 브리핑으로 충분하다며 공개 청문회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감독 기능을 이행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정부로부터 비공개 브리핑을 받아왔다"며 이란과의 전쟁만을 위한 별도의 공개 청문회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 역시 통상적인 청문회 일정 속에서 충분한 감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상원 의사일정을 마비시키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민주당)은 "하루 10억달러를 쓰는 동안 행정부에 대한 어떠한 감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군사 행동에 의회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을 매일 강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공격을 개시하며 시작됐다. 개전 17일째인 이날까지 미군 13명이 사망했으며,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국방부로부터 단순히 청구서를 받고 싶지 않다"며 행정부와 의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도 지난주 비공개 브리핑이 "완전한 시간 낭비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