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20년간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미국 애리조나주 구리광산 개발 부지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오 틴토는 미국 산림청에 애리조나주 토지 5400에이커(약 21.8㎢)를 제공하는 대가로 '레솔루션 구리광산' 개발에 필요한 부지 2400에이커(약 9.7㎢)를 넘겨받았다.
이번 토지 교환은 미국 항소법원이 이를 막아달라는 원주민 측의 요청을 기각하고 연방대법원도 개입하지 않으면서 최종 성사됐다. 이로써 산 카를로스 아파치 부족의 종교적 권리와 미국의 핵심 광물 확보 노력이 대립해 온 오랜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해당 부지에는 약 400억파운드(1810만t) 이상의 구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리는 전기차, 케이블, 전자기기 등의 핵심 소재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리오 틴토는 구리 생산 시작 시점을 예측하기 위해 5억달러(약 7200억원) 규모의 시추 탐사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오 틴토는 이 프로젝트 지분의 55%를, 파트너사인 BHP 그룹이 45%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산 카를로스 아파치 부족은 해당 부지가 아파치어로 '치칠 빌다고틸'(떡갈나무 평원)로 불리는 신성한 예배 장소라며 20년 넘게 개발에 반대해왔다. 부족 측 변호인단은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광산 개발을 지지해왔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이 책임감 있는 채굴 프로젝트는 미국 광물 독립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 잭슨 리오 틴토 구리 사업 책임자는 "구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레솔루션 같은 프로젝트가 미국 내 공급망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