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두산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3만원에서 167만원으로 25.5% 올려 잡았다.

하나증권은 두산의 전자BG(Business Group) 부문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자BG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1455억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59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이 2026년 차세대 AI 가속기 모델의 컴퓨트 트레이 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AI 가속기향 동박적층판(CCL) 외에도 반도체 패키지, 네트워크 장비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산은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약 25%씩 증설을 진행해 2027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약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내 신호 무결성 요구사항이 증가하며 저손실 CCL 수요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2027년 하반기부터 적용될 새로운 서버 아키텍처(Kyber)는 전반적인 인쇄회로기판(PCB) 면적 확대로 이어져 두산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실트론 인수 절차는 실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