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군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35년 만에 군단급 지휘체계를 재건한다.

1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제인스에 따르면, 영국이 주도하는 연합신속대응군단(ARRC)의 닐 그랜트 참모장(소장)은 지난 2월 브리스톨에서 열린 한 군사 훈련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랜트 소장은 러시아의 위협을 "다각적이고 복잡하며 여러 세대에 걸친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가 "매우 효과적인 정찰·타격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육군은 냉전 시절 독일에 주둔했던 제1영국군단을 통해 군단급 작전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며 이 분야에 능숙했다. 하지만 1991년 '그랜비 작전' 이후 사단급 이상 대규모 작전 경험이 없었다.

이후 대테러 작전에 집중하고 군 규모가 축소되면서 2014년에는 주요 작전 단위가 대대 및 중대급으로 위축됐다고 그랜트 소장은 설명했다.

그랜트 소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과 나토의 새로운 요구에 따라 군단급 역량 복원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나토는 ARRC를 새로운 지역 계획 내 전략 예비 군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는 ARRC 본부가 최근 미군 주도의 '어벤저 트라이어드 24' 지휘소훈련(CPX)에 참여했다며 "상당히 혹독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