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중동 전쟁 격화에 따른 원유 공급 충격 우려 속에서 온스당 5000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 싱가포르 시장에서 금 현물은 전날과 비슷한 온스당 5005.5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투자자들이 중동발 원유 공급 충격을 주시하면서 금값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 허브와 가스전을 공격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카르그 섬 석유 시설에 대한 타격 확대를 위협했다.

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시장은 이번 주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고금리는 통상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 약세에도 금값은 올해 들어 약 16% 상승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수요가 금값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장기적으로 금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편 은 가격은 0.1% 오른 온스당 80.90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과 팔라듐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전날 0.6% 하락한 뒤 이날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