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교란하면서 사모 직접대출 시장의 부도율이 8%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 분석가팀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높은 레버리지와 곧 다가올 만기 장벽이 부도율을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소프트웨어 대출의 신용 펀더멘털은 주요 부문 중 가장 높은 레버리지와 가장 낮은 이자보상배율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대체자산 운용사들은 예측 가능한 수익과 높은 마진을 이유로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는 기업개발회사(BDC) 포트폴리오에서 약 26%를 차지하는 가장 큰 부문이다.

사모대출담보부증권(CLO) 역시 소프트웨어 부문에 19%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직접대출 시장의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 중 11%가 2027년에, 추가로 20%가 2028년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러한 우려로 사모대출 펀드에서는 환매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모건스탠리와 클리프워터는 분기별 기준치를 초과하는 환매 요청이 몰리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펀드에서 자금 인출을 제한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사모대출 시장의 위험이 크긴 하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위험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대출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인 BDC의 자산은 5300억달러(약 763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사모대출 고유의 비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모건스탠리는 "사모대출에 대한 개인 투자자 수요가 줄면 투자자 기반이 기관 중심으로 이동하고, 향후 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