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가 중앙정부의 석유 수출 재개 요청을 거부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는 성명을 통해 쿠르드 자치정부에 북부 송유관을 통한 하루 약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을 즉각 재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측은 중앙정부가 '별개의 문제'라고 여기는 여러 조건을 내걸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가 새로운 관세 제도를 통해 지역의 미국 달러 접근을 제한하는 '경제 봉쇄'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친이란 단체들의 반복적인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으로 생산이 중단됐음에도 중앙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약 42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남짓으로 줄인 상태다.
이라크의 원유 생산 대부분은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통상 바스라 터미널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수출된다. 터키 제이한 항으로 향하는 북부 수출 물량 하루 약 20만 배럴은 이달 초 안보 문제로 이미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이라크는 터키, 시리아, 요르단을 통해 하루 20만 배럴을 트럭으로 운송하는 등 대체 수출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