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평균 경유 소매가격이 중동 전쟁 여파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3주째 이어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공급망을 교란한 것이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중동은 경유와 경유 생산에 적합한 원유의 주요 공급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해상 경유 공급량의 10~20%가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중동 산 원유의 아시아 정유사 공급이 줄면서 이들 업체가 생산량을 감축, 전 세계 경유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유 가격 급등이 세계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조 및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연료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료비 급등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정부와 주요국들이 기록적인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했지만, 아직 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10분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76달러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패트릭 드 한 가스버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의미 있게 재개될 때까지 유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