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양자컴퓨터 구매에 최대 10억파운드(약 1조9152억원)를 투입해 기술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양자 기술 분야 발전과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조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국의 양자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20억파운드 규모 계획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기존에 발표된 10억파운드의 지출 계획도 포함된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여러 가능한 해답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초고성능 컴퓨터다. 의료 진단, 온실가스 모니터링, 보안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속할 수 있다.

리브스 장관과 키어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총선 전 영국의 더딘 경제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장은 미미하며 중동 분쟁의 여파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브스 장관은 17일 연설에서 5억파운드 규모의 '주권 인공지능(AI) 펀드'를 오는 4월 출범시킨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 펀드는 영국 AI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무부는 리브스 장관이 기술 투자와 함께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 강력한 지역 성장 역시 정부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및 협력 장벽을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EU 단일시장 재가입 가능성은 배제하며 기업 규정, 청년 이동의 자유 등 특정 분야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