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연관된 미국 증권사가 중국 기업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미 의회 조사를 받자 관련 사업 비중이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도미나리 증권을 포함한 3개 기업공개(IPO) 주관사에 서한을 보냈다. 위원회는 이들이 중국 범죄 조직과 연계된 주가 조작 의심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을 도왔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실사 정책, 거래 기록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불응 시 강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서니 헤이스 도미나리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마감일보다 사흘 늦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IPO에서 발생한 투자은행 부문 수익은 전체의 10% 미만이며, 중국 기업 IPO 수익은 그중에서도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기업 IPO 관련 활동은 2024년에, 홍콩 IPO 활동은 2025년 중반에 중단하고 미국 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미나리의 모회사 자문위원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소속돼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위원회가 트럼프 가문과 연관된 기업에 소환장을 발부할지, 아니면 정치적 부담을 느껴 물러설지를 두고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FT는 분석했다.

헤이스 CEO는 "위원회의 질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FT는 이는 아직 완전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함께 조사를 받는 다른 두 증권사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