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 작전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레바논 내 10여곳 이상으로 진입했으며 병력 투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이번 작전에 2개 사단 이상, 약 2만명의 병력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IDF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진격이 "전방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헤즈볼라 무장세력의 유도 미사일 공격이나 무장 침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IDF는 수백명의 헤즈볼라 전투원들이 국경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안보 내각 각료는 레바논 영토의 약 10%에 해당하는 리타니강 이남 지역이 완충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채널14 방송에 "어떤 헤즈볼라 조직원도 그곳에 있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충돌 격화로 레바논에서는 현재까지 850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레바논 정부는 밝혔다. 베이루트 일부 지역은 폐허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헤즈볼라는 큰 문제이며, 그들은 빠르게 제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지도부와 레바논 상황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사태는 2주여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IDF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지난주 후반부터 매일 약 100기의 로켓과 드론을 이스라엘로 발사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1월 미국 중재로 체결된 휴전 협정에 따라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해야 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캐롤라인 글릭 이스라엘 총리 고문은 블룸버그에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시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