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일 것을 제안해 항공사들의 증편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AA는 이날 새로운 공지를 통해 오헤어 공항의 하루 총 이착륙 횟수를 2608회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기존 권고안이었던 2800회보다 줄어든 수치다. FAA는 30분 단위로 운항 편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요구했다.
FAA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안전을 강화하고 승객들의 정시 운항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헤어 공항은 2025년 미국에서 가장 붐볐던 공항으로, 지난해 여름 가장 지연이 잦았던 곳 중 하나였다. FAA는 2026년 여름 성수기에 맞춰 항공사들이 계획한 운항 수준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치로 오헤어 공항을 허브로 삼는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운항 확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여름 오헤어 공항에서 작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한 하루 약 780편을, 아메리칸 항공은 여름 성수기 하루 운항 편수를 525편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정부의 선제적 조치에 감사하다"며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안전 운항에 대한 FAA의 약속을 공유한다"며 협력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FAA는 오는 19일 항공사들과 다시 만나 운항 감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