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올여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대규모 운항 차질을 막기 위해 항공편 감축 논의를 재개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AA는 오는 19일 항공사들과 회의를 열고 오헤어 공항의 여름철 일일 항공편 수를 2608편으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FAA가 지난달 제안했던 2800편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항공사들이 올여름 계획한 일일 항공편 3080편에 비하면 400편 이상 적다. FAA는 항공편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운항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감축안은 오헤어 공항의 양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허브 공항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운항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운항 계획대로라면 올여름은 오헤어 공항 역사상 가장 붐비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달 오헤어 공항에서 하루 780편을 운항할 계획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541편에서 크게 늘렸다. 아메리칸 항공 역시 올여름 일일 운항 편수를 지난해 484편에서 526편으로 늘릴 예정이다.
FAA는 특정 항공사에 유불리가 없도록 지난해 여름 운항 실적에 따라 비례적으로 항공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시카고시는 지난주 FAA에 일일 2800편 이하로 항공편을 줄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올여름 오헤어 공항 이용객을 보호하기 위해 운항 지연 문제 해결에 나선 FAA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