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연방 보조금 사기 척결 태스크포스(TF) 출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민주당이 이끄는 주에 대한 연방 기금 감독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공화당,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사기는 주로 민주당이 장악한 주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TF를 이끌게 된 밴스 부통령은 "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정부적 접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조금이 "사기꾼이 아닌 미국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소말리아 이민자들의 사기 혐의를 언급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TF 부위원장을 맡으며, 스티븐 밀러 백악관 보좌관이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서 연방 수사관들은 미네소타의 한 비영리단체가 3억달러(약 4320억원) 규모의 사기 사건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구호 기금 사기 중 최대 규모다. 이 사건으로 소말리아 이민자를 포함한 수십 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밴스 부통령을 책임자로 지명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사기 우려를 이유로 약 2억6000만달러(약 3744억원)의 메디케이드 지급을 보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무부 내에 사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콜린 맥도널드를 책임자로 지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법무부가 아닌 자신과 대통령이 맥도널드의 역할을 감독할 것이라고 밝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판가들은 실제 사기 사건이 존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정적들이 이끄는 지역에서 권한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