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스툽 핀란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방위 동참 요구를 동맹국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툽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하는 모든 말은 당연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에 동참하지 않으면 나토의 미래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반응이다.
스툽 대통령은 "미국을 도울 능력과 의지가 있는 국가들은 그렇게 할 것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토가 방어 동맹으로서 "그 자체로 군사 공격을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로다. 이곳은 약 2주 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스툽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평화 중재가 필요하다며 유럽이나 인도가 관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날 전쟁 격화를 원치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스툽 대통령은 다음 주 헬싱키에서 다국적 신속대응군인 '합동원정군'(JEF)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영국이 주도하는 JEF에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 네덜란드가 참여하고 있다.
그는 중동 사태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스툽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 대한 어떤 좌절감과 조급함이 감지되는데, 이는 나를 걱정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