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인 BYD,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로보택시 플랫폼을 공급하며 자율주행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열린 GTX 컨퍼런스에서 BYD와 지리를 포함해 일본의 닛산, 이스즈 등이 자사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칩, 컴퓨터, 센서,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한다.

BYD는 이번 협력 확대로 차세대 레벨4 차량 개발에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다. 지리는 자사 전기차 브랜드 '지커'에 엔비디아의 '토르' 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엔비디아는 다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닛산과 이스즈는 물론,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도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로보택시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파트너인 우버와의 협력도 확대해 2028년까지 4개 대륙 28개 시장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넓히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자동차 사업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작다. 2025년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5억9200만달러(약 8524억원)로, 전체 매출 512억달러의 약 1.2%에 그쳤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리 카니 엔비디아 자동차팀 부사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웨이모, 바이두 등 사실상 모든 레벨4 개발사가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새로운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OS'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위험한 결정을 내리려 할 때 개입하는 '안전 가드레일' 역할을 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