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 캐릭터 '올라프'를 실제 움직이는 로봇으로 구현해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Walt Disney Imagineering)이 개발한 올라프 로봇이 오는 26일 디즈니랜드 파리를 시작으로 올여름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통해 애니메이션 속 움직임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이다. 디즈니는 엔비디아의 RTX 4090 GPU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10만개의 가상 올라프 모델을 단 이틀 만에 훈련시켰다. 이 과정에서 원작과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거나, 관절 과열 없이 조용히 움직이는 모델에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학습이 진행됐다.
카일 로플린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R&D 수석부사장은 "이는 로봇 캐릭터를 만드는 방식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강화학습은 공원 전체를 상호작용형 캐릭터로 채울 수 있게 하는 핵심 돌파구"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스타워즈' 드로이드가 '로봇처럼 보이는 로봇'이었다면, 올라프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올라프 로봇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스스로 대화하지는 않는다. 운영자가 '스팀 덱' 게임기기를 이용해 원격으로 조종하며, 미리 녹음된 성우의 목소리에 맞춰 움직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로봇은 89cm 높이에 무게 15kg이며, 엔비디아 젯슨 오린 NX 등 3개의 컴퓨터와 25개의 구동 장치를 탑재했다.
디즈니는 향후 올라프 로봇을 사전 안무에 맞춰 공연에 투입하고, 다른 프랜차이즈의 로봇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하는 모습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즈니는 올라프 훈련에 사용된 시뮬레이션 도구 '카미노'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더 버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