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 '올라프'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보행 로봇으로 선보인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은 약 4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스스로 걷고 말하는 올라프 로봇을 완성했으며, 오는 29일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카일 로플린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테크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원작의 데이터를 로봇 훈련에 직접 사용했다"며 "강화학습 AI를 활용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 덕분에 올라프 특유의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나 발소리 최소화 등 세밀한 움직임 구현이 가능했다. 또한 로봇은 움직이는 보트 위에서도 실시간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며, 과열이 예상되면 스스로 자세를 조정해 모터의 온도를 낮추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처럼 첨단 기술이 적용됐지만, 로봇은 자율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공연의 일부로 사전 프로그래밍되거나, 원격 조종하는 연기자에 의해 작동돼 관객과의 즉흥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즈니는 올라프 로봇을 시작으로 향후 '마블', '스타워즈' 등 다른 프랜차이즈의 캐릭터 로봇도 개발할 계획이다. 로플린 부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사랑받는 캐릭터들로 가득 찬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라프 로봇은 파리 디즈니랜드에 이어 올해 안에 홍콩 디즈니랜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