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기업을 약 2억달러에 인수하며 방산 역량 강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16일(현지시간) '임피리컬 시스템즈 에어로스페이스'(ESAero)를 약 2억달러(약 2880억원) 규모의 현금 및 주식 거래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ESAero는 무인항공기 시스템과 첨단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수 후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돼 '카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배회형 자폭 무기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전 세계적인 분쟁이 계속되면서 국방비 지출과 정밀 드론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행보다. 앞서 에어로바이런먼트는 2025년 우주·국방 엔지니어링 회사인 블루헤일로를 4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와히드 나와비 에어로바이런먼트 최고경영자(CEO)는 "ESAero의 역량은 빠르게 성장하는 방산 기술 시장의 시급한 요구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최근 미군에 자사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미 육군은 텍사스주 엘패소 국제공항 인근에 이 회사의 'LOCUST' 레이저 대드론 무기 시스템을 배치해 7시간 동안 공항 영공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미 상원 상무위원회 항공 소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고위 의원이 정부 조사를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