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하드웨어 공급 파트너십을 각각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개막을 앞두고 이뤄졌다.
파트너십에 따라 엔비디아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 프로세서를 제공한다. 유럽 3사는 로봇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센서, 모션 제어, 전력 관리 등 '신체'에 해당하는 부품을 공급한다.
시장에서는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과 로봇 기술 간의 유사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엔비디아 플랫폼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이 처음으로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고사양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은 약 2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는 자사의 강점을 내세웠다. 인피니언은 개발 단계에서 로봇 성능을 시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강조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카메라와 모션 센서를, NXP는 로봇 내부의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기술을 각각 담당한다.
인피니언은 로봇 한 대당 약 500달러(약 72만원)의 부품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한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