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킬드AI(Skild AI)가 엔비디아의 최신 서버를 조립하는 폭스콘 공장에 로봇용 AI 두뇌를 공급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킬드AI는 자사의 AI 모델을 미국 휴스턴에 있는 폭스콘 조립 라인 로봇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랙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공급은 특정 반복 작업에만 국한됐던 기존 로봇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는 '범용 물리 AI'의 초기 상용화 사례로 평가된다. 스킬드AI의 모델은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수정 없이 새로운 공정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킬드AI는 산업용 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ABB 로보틱스, 유니버설 로봇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로봇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범용 '두뇌'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디팍 파닥 스킬드AI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수십만 대의 로봇을 이미 현장에 배치한 로봇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협력하면 엄청난 확장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자국 내 제조업 생산 능력을 재건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2025년 미국에서는 전자, 제약, 반도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약 1조2000억달러(약 1728조원) 규모의 신규 생산 투자가 발표된 바 있다.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보틱스 및 엣지 AI 담당 부사장은 "향후 3~4년 내 미국에 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공장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킬드AI는 올해 초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14억달러(약 2조160억원)를 유치했다. 당시 약 140억달러(약 20조16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