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버 시장 호황으로 주가가 급등한 델이 비용 절감을 위해 2년 연속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델이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2026 회계연도에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1일 기준 델의 전체 직원 수는 약 9만7000명으로, 1년 전 10만8000명에서 크게 감소했다. 델은 2025 회계연도에도 인력의 약 10%를 감축한 바 있다.
이번 감원은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 채용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델은 해당 기간 퇴직금으로 5억6900만달러(약 8194억원)를 지출했다.
이러한 인력 감축은 델의 AI 사업 호조와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델의 주가는 올해 들어 24% 이상 상승했으며, 회사는 지난달 AI 최적화 서버 사업 매출이 2027 회계연도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델은 지난 2월 현금 배당 20% 인상과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IT 업계의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 60개의 기술 기업에서 3만80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되는 등 실리콘밸리 전반에 걸쳐 감원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